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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 : 기획에서 유통까지 조각 조각 조각화하기

be-a-rich 2020. 5. 3. 20:56

p. 60 핀테크 신생 기업 모티프Motif는 1단계와 2단계를 분리했다. 모티프는 투자자의 생각, 성향을 참고해 주식과 채권 수십 종으로 구성된 테마별 투자 포트폴리오 '모티프'를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투자자는 별도의 조언 없이도 이를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세운다. 일례로 바이오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거나 수십 년 안에 세계가 엄청난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거라 전망하는 투자자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모티프는 매칭 알고리즘을 사용해 투자자가 자신의 전망에 따라 투자해 예측이 들어맞을 경우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회사를 식별해낸다. 모티프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회원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챙긴다. 기존 증권회사에서는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성과 수수료를 관행으로 삼지만, 모티프는 전략을 수립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상승해도 성과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p. 61 트랜스퍼와이즈는 이 과정을 분리시켜 환전 판매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당신이 미국 달러를 입금하면 트랜스퍼와이즈는 상대방 국가에서 당신 국가로 오는 송금 요청이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그랬다가 트랜스퍼와이즈는 영국에 있는 사람이 돈을 송금하고자 했던 미국 사람에게 당신의 돈을 지급하고, 영국에 있는 당신의 사촌에게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돈을 보내려 했던 사람의 돈을 지급한다. 해외 송금 효과를 구현했지만 실제로는 국가 간 송금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트랜스퍼와이즌 전혀 환전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통화 거래에 따른 판매 수수료를 누구에게도 요청하지 않는다.... 특정 통화가 너무 많이 예치되어 있는데 반해 상대 국가에 있는 사람에게 지급할 다른 통화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회사가 생각해낸 해결책은 서비스 수수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만약 트랜스퍼와이즈가 미국 달러를 너무 많이 갖고 있다면 달러 예치에 따르는 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함으로써 사람들이 달러 입금을 주저하게끔 만든다. 

 

p. 63 블루 에이프런, 셰프트, 헬로 프레시 같은 수백 개의 식재료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다음 같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당신은 중국 요리를 좋아하는데 어느 날 잡지에서 깐풍기 조리법을 보았다. 그리고 이번 토요일에 직접 요리를 준비해서 가족과 함께 먹고 싶다... 이제는 셰프드 같은 배달 서비스가 요리의 여러 과정 중 조리법 찾기와 재료 쇼핑하기 단계를 분리한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회사에서는 해당 조리법과 정확하게 계량해서 손질을 마친 재료를 박스에 담아 보내준다. 세 끼 분량 2인용 식사에 60달러만 지불하면 누구나 쉽게 주방의 영웅이 될 수 있다.

 

p. 70 왜 사람들은 굳이 한 사이트에서 평가를 비교하고 다른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일까? 리뷰를 종합해 제공하는 사이트가 좀 더 믿을 만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뷰 모음 사이트는 일반적으로 사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한 사업체를 특별하게 다루지 않고 모든 사업체의 리뷰를 같은 크기 공간에서 동일한 구성 방식으로 다룬다. 리뷰 모음 사이트의 레스토랑과 음식점은 그 시설의 객관적인 특징에 더해 취향이 비슷한 소비자가 올린 리뷰에 의해 차별화될 뿐이다.

 

사람들이 플랫폼을 거치는 이유는, 공정한 혹은 많은 리뷰를 얻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공정한 리뷰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 우리나라에는 어디가 있을까? 네이버가 큰 파이를 먹고 있는데..

 

p. 72 스포일러얼러트는 미국 음식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앱이다. 이 스타트업은 무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구축해 상점과 레스토랑, 농산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을 기부를 원하는 비영리단체 혹은 비료나 사료를 만드는 회사와 연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