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 1%를 위한 자본주의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 1%를 위한 자본주의

2020. 3. 2. 19:55책100권에벌써건물주

 

p.12 고고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초창기 농부들의 건강 상태가 수렵과 채집으로 먹고살았던 바로 위 선조들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쌀과 곡물을 주식으로 삼으면서 비타민과 철분, 단백질 결핍 현상이 나타났다. 1만 년 전 문명 전반이 수렵 채집에서 농경 체제로 넘어가면서, 남성과 여성의 평균 신장이 15센치미터 정도 줄었다. 게다가 기생충과 다양한 질병을 비롯하여 유아들의 영양 결핍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 , >를 쓴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농업의 시작을 인류 역상 최악의 실수로 정의했다.

 

그런데 농업은 어떻게 그리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을까?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공 있다. 농사를 시작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인구가 증가했으며, 건축가, 성직자, 장인, 군인 등 분업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왜소한 몸집의 군인도 수렵 채집으로 먹고사는 유목민들보다 훨씬 강했다. 물론 그동안에도 소수의 유목민 부족은 열매와 동물을 주식으로 삼아 풍부한 영양을 섭취했다. 칼라하리 사막의 한 부시먼족은 왜 이웃 부족처럼 쟁기를 들고 농사를 짓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몽공고 열매가 지천에 깔렸는데 왜 농사를 짓는단 말이오?” 우리는 문명화의 끝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생손자로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쟁기를 다시 개발하고, 그 모든 과정을 또 한 번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주어진 몽공고 열매에 기뻐할 것인가?

 

p.22 신기술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집불통 멍청이를 부르는 말이 있다. 그것은 러다이트luddite’라는 것이다.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경제학자들은 종종 러다이트 오류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기술 발전이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뜻한다. 러다이트는 원래 200년 전 영국에서 기술 발전이 시작될 무렵 이를 저지하고자 했던 방직 근로자를 일컫는 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벤저민 프랭클린,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이렇게 말한다. “당시 어떤 이들은 기술이 실업 사태를 촉발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들은 틀렸다. 산업혁명으로 영국은 더 부유한 나라가 되엇고, 방직과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용 규모가 늘어났다.” 실제로 그랬다. 하지만 러다이트를 그저 시대의 바보로 치부하는 것은 공정한 평가가 아니다. 러다이트 노동자들은 기계가 사회 전체를 비참하게 만들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기계를 파괴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기계가 자신의 삶을비참하게 만들 것이라 걱정했다. 러다이트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은 기계의 출현으로 기술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정화하게 이해한 숙련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은 기술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했고, 그들의 두려움 역시 정당했다.

 

러다이트운동은 예외적인 사회현상이 아니다. 신기술은 언제나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양산한다. 개선된 쥐덫의 발명은 기존 쥐덫 생산자에게 나쁜 소식이다. 또 쥐들에게도 좋은 소식일 수 없다.

 

p.29 보위의 지적은 옳았다. 과거 아티스트들은 앨범을 팔기 위해 콘서트를 열었지만, 요즘 아티스트들은 콘서트 티켓을 팔기 위해 앨범을 낸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사회가 빌링턴의 시대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인기 있는 뮤지션들은 앰프와 대형 공연장, 세계 공연 여행 그리고 후원 계약을 통해 거대한 청중 집단으로부터 엄청난 수익을 올린다. 불평등은 여전히 뚜렷이 남아 있다. 상위 1퍼센트 아티스트는 나머지 95퍼센트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콘서트로 벌어들이다. 축음기 시대는 지나갔지만,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기술혁신은 여전히 위력을 바루히하고 있는 셈이다.

 

1%를 위한 나라는 월가에만 해당되는 소리가 아니였어. 모든 산업, 시장, 국가에 적용가능한 시스템이었어. 그것도 기술의 발전으로 말이지. 러다이트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어.

 

p.55 우리는 국가와 사회가 삶에서 우연적인 요소를 배제해주기를 원한다. 가령 성별, 나이, 성적 취향, 피부색 등 개인이 바꿀 수 없는 특성으로 기업이 근로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막아주기를 바란다.

 

쉘든은 매우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일삼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쉘든의 주위에 친구들이 있고, 그런 쉘든을 보는 많은 시청자가 있는 것은 쉘든의 행동이 ‘의도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연적으로 쉘든은 그렇게 태어났고, 바꿀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바꿀 수 없는 무언가를 싫어하고 손가락질 하지 않는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p.66 그러나 복지국가는 동시에 경제 생산성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가령 해고를 당했을 때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면 원하지 않은 직장을 서둘러 구하지 않아도 된다. 실업 급여 제도는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절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시간 여유를 허락한다. 그리고 기업가는 파산해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할 때, 다시 말해 사업에 실패해도 자녀를 하교에 보낼 수 있고 아플 때 치료 받을 수 있다고 안심할 때, 훨씬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한다. 일반적으로 고등 교육을 마친 신체 건강한 근로자의 생산성은 높다. 이러한 점에서 복지 혜택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소녀들은 그들의 할머니가 연금을 지급받기 시작할 때 더 건강하게 성장한다.

 

실업급여가 근로자에게 더 나은 직장, 더 나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의미인지 몰랐네. 받고만 싶었지, 진정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었네.

 

p.69 실제로 1970년대 캐나다 소도시 도핀에서는 기본 소득에 대한 실험이 있었다. 도핀의 주민 수천 명은 몇 년 동안 지방 정부로부터 매월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지급받았다. 그 결과는 대단히 흥미로웠다. 우선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의 수가 줄었다. 그리고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도 줄었다. 그러나 소득이 증가했다고 일을 그만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효과가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이 나타날 것인지 검증하기 위한 시도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본 소득에 관한 책 읽어봐야 겠다!!!

기본 소득에 관한 책/논문 등 어렵지만 알고 싶은 걸 동영상/웹툰/글/이미지로 설명해서 콘텐츠화 해보자!!!

오오오 아이디어 넘친다!

like 캐나다의 역사! 기본 소득에 관한 실험들!

 

p.78 분유에는 애매모호한 또 다른 경제적 비용도 따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성장한 아이들의 IQ가 좀 더 높다고 한다.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실험 환경을 최대한 통제했을 때, 그 결과는 3점 정도의 차이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이들 세대 전체의 IQ를 그 정도로 높일 때, 우리 사회에 어떤 이익이 있을까? 의학 저널 <더 랜싯>에 실린 기사에 다르면, 연간 3천 억 달러(330)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전 세계 분유 시장 규모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많은 국가가 모유 수유를 장려한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통해 단기적인 이익을 확인하기는 힘들다. 반면에 분유는 꽤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다... 분유 광고는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 이유는 분유가 담배나 술만큼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산모가 일단 모유 수유를 중단하면 모유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리비히 자신도 자신이 개발한 분유가 모유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영양학적으로 모유와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로 비양심적인 기업들이 리비히의 분유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분유 개발 → 대신 젖을 물리던 유모가 종말 → but, 분유의 단점 : IQ 낮아지고, 영양학적으로 모유에 못 이겨 → 실제로 분유먹은 아이들은 구루병, 괴혈병 발병률 높음 → 최근, 암브로시아랩스라는 기업이 모유를 미국에 1L당 $400에 판매하는 등 다시 모유 시장 활성화 → 메이비 유모 직업 부활할지도?

 

p.100 시장조사라고 하는 발명품은 생산자 중심접근 방식에서 소비자 중심접근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다시 말해, 제품을 먼저 만들어놓고 소비자에게 팔 궁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해서 이를 토대로 제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출발점이었다.

단 검정색이기만 하다면이라는 핸리 포드의 말은 생산자 중심 접근 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1914년부터 1926년까지 포드의 생산 라인에는 오로지 검은색 모델 t만 존재했다. 한 가지 색상 모델은 생산 라인을 보다 단순하게 만들어주었다. 게다가 검은색 도장은 경제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우월했다. 이제 포드에게 남은 과제는 소비자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검정색 모델 t라고 설득하는 일이었다. 실제로 포드는 설득의 천재였다.

오늘날 생산 라인의 편의성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날 시장조사를 이루는 설문과 포커스 그룹(특정 제품에 대해 소수의 소비자들로 하여금 심층적으로 토론하도록 유도하여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조사 기법 그리고 베타테스트 기법(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실시하는 제품 검사 작업)은 어떤 제품이 팔릴 것이지 결정하는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