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 어질(인)이 사람(인) 2개인 이유

논어 : 어질(인)이 사람(인) 2개인 이유

2019. 12. 16. 22:14책100권에벌써건물주

p.29

'인'은 두 이자와 사람 인 자를 합쳐 놓은 것이다. 그 의미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우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인간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간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풀면 '사람 사이'라는 뜻이다. 왜 사람 하나를 가르치면서 사람 사이를 나타내는 인간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사실 혼자 태어나 죽을 때까지 혼자 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인간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정말 인간다운 것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이건 공자가 쓴 게 아니라 옮긴 이의 말이지만, 토시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모두 사실이다. 인간은 인간과 함께 할 때 가장 인간다워지며, 인간으로 살 수 있어진다. 20살 때 혼자 방에서 축구나 보고, 미드나 보고 살았던 게 생각난다. 지독하게도 나를 가뒀다. 그래서 나의 20살은 흔적이 없다. 기억이 없으며, 자취가 없다.

 

남는 거라고는 축구와 미드였다. 그래도 혼자 먹은 피자가, 혼자 청소했던 내 방이 남는 게 아닌, 축구와 미드가 남은 이유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였기 때문이겠지? 사람이 하는 공놀이에,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전지적으로 볼 수 있음에 행복했던 것이다. 

 

돈을 버는 것도 이를 잊으면 안 된다. 나는 결국 사람들과 살기 위해 돈을 번다. 나 혼자 승자독식, 유아독존하려고 돈을 버는 게 아니다. 더 많은 부를 쌓아 더불어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다. 잊지 말자, 앞뒤가 바뀌어선 안 된다.

 

p.36

공자가 말하였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은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배우는 즐거움, 익히는 즐거움 생각보다 크다. 이게 유튜브 보고, 게임 하고, 초콜릿 먹는 즐거움에 비하면 퉤퉤지만, 그래도 즐거움이 미약하지만 있다. 그 미약함의 끈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돈이 벌릴 것이다. 그래야 미래에 유튜브로 보던 여행지 직접 가고, 써라운딩 사운드로 실감나게 게임하고, 공정무역으로 설탕 한 톨 안 들어간 초콜릿 먹는다. 

 

p.42

공자가 말하였다.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오.. 타이밍 좋은 띵언이다. 오늘 왜 최우수 직원으로 나 안 뽑았냐고.. 이런 씹탱구리 할려고 했는데, 그 마음 꾹 참고 뽑힌 직원 목마태웠다. 목 뿌러지지 않게 조심히 헤헤. 잘 했어, 잘 했어 잘하고 있어 남을 알아보자. 남을 두 번, 세 번 알아보자. 어려운 일이지만 하자.

 

p.53

공자가 자로에게 말하였다.

"내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마. 자기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비슷한 말 했다.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두둥!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용기가 필요하긴 한데, 모르는 건 좀 배우고 말하는 노력도 필요해. 다 모르면 대화가 안돼...짜증이 팍팍난다고, 나도 상대도, 공부를 하자 공부를

 

p.76

공자가 말하였다.

"사람이 저지르는 잘못에도 여러 부류가 있으니,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지를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인간됨을 알 수 있다."

 

p.127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천재가 아니다. 단지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탐구하는 사람일 뿐이다."